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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기신론의 연구동향에 관한 한 해석: 교육의 종교적 측면

  • 주제불교 사상과 교육 ; 한암(漢巖) 탄허(呑虛)의 불교관
  • 시대현대시대
  • 저자이 미 종 (서울교육대학교)
목차
위로 가기 대승기신론 의 연구동향에 관한 한 해석: 교육의 종교적 측면
이 미 종
서울교육대학교
I. 서 론
Ⅱ. 진여와 생멸심의 관계
Ⅲ. 훈 습
Ⅳ. 수행오문: 전4문과 지관문
Ⅴ. 결론: 종교와 교육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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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교육과 관련된다.’는 주장에 반대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교육’이라는 활동이 없는 한, 종교는 그 가르침을 전파하거나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교가 수학이나 과학으로 대표되는 교과를 가르치는 교육과 관련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종교는 초월자에 대한 신앙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교과 교육은 초월자와 무관하게 현상세계를 이해하는 활동이라는 점이 그 반대의 근거로 제시된 다. 그러나 과연 수학이나 과학으로 대표되는 교과를 가르치는 활동이 종교와 아무런 관련 이 없겠는가? 이 문제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종교에서 믿고자 하는 초월자는 어떤 존재이며, 그에 대한 믿음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형성되는지, 그리고 수학이나 과학을 배워서 현상세 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양자의 관 련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음을 쓰지 않는 한, 수학이나 과학을 배워서 현상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수학 이나 과학을 배워 현상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마음이 필수적으로 개입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수학이나 과학을 배워서 현상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파 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에 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그리고 종교에 따라서 초 월자의 의미와 그에 대한 믿음의 형성 과정이 다르게 설명되는 만큼, 여기서는 불교에 한 정하여, 불교에서 믿고자 하는 존재는 어떤 존재이며, 그에 대한 믿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서 형성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대승기신론(이하, 기신론)의 연구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기 신론은 마음에 관한 불교 특유의 사고방식에 비추어 불교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진여의 의 미와 그에 대한 믿음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논설이며, 기신론의 연구논문은 불교 특유의 마음관과 불교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진여의 의미 및 그에 대한 믿음의 형성 과정을 연구한 정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내의 학계에 보고된 기신론에 관한 연구들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겠지만 대체로 말하여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기신론을 통독한 사람이라면 누 구나 알 수 있듯이, 기신론은 ‘이론부’와 ‘실천부’라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그런 만큼, 첫째는 주로 이론부와 관련하여 연구를 진행한 논문을 손꼽을 수 있다. 예컨대, 조은수의 ‘대승기신론에 있어서의 깨달음의 구조’라든가 고승학의 ‘대승기신론에서의 여래장 개념 연구’ 등과 같은 논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부류에 속한 논문이 취하는 연구 방법은 주로 기신론이나 그 주석서에 나타난 설명을 참고로 하여, 기신론의 마음관은 무엇이며 그 마음관은 불교사상의 어떤 측면을 기원으로 하는가, 유식사상을 기원으로 하는가 아니면 여래장 사상을 기원으로 하는가, 그리고 마음이 그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은 어떤 과 정을 거쳐서 이루어지는가? 등등의 질문에 대답한다. 기신론의 대부분이 마음의 구조와 마 음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이론부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신론에 관한 연구 또 한 이 점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하여 현재까지 나온 연구의 상당 부분은 기신론의 마음 관을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불교의 마음관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있는 수행과 관련하여 의미를 가진다. 마 음에 관한 논의가 수행과 관련 없이 중요시될 경우, 자칫 그 논의는 아무데도 걸리는 곳이 없는 공허한 이론으로 될 수 있다. 불교에서는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수행을 실천에 옮김으 로써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둘째는 주로 실천부와 관련하여 연구를 진행한 논문을 손꼽을 수 있다. 예컨대, 송성숙의 ‘대승기신론의 수행체계에 관한 연구’라든가 이준호의 ‘대승기신론에 나 타난 수행론 연구’ 등과 같은 논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부류에 속하는 논문들은 대 체적으로 말하여 기신론에 언급된 수행오문(修行五門)을 중심으로 대승의 믿음을 일으키기 위한 구체적인 수행방법을 수행자의 근기에 따라 자세히 설명하는 식의 연구방법을 취한 다. 하께다의 말처럼 기신론에 설명된 ‘실천부’는 거의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이해될 수 있 다는 통념 때문이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연구논문 중에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기신 론을 연구한 논문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 방면의 연구를 진행한 한 논문에 언급되어 있는 바와 같이, 불교에서의 이론은 어디까지나 수행의 과정이 올바른 지향점을 가지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을 뿐이다. 기신론에서 비중 있게 다룬 마음에 관한 일체의 설명 또한 이러저러한 구체적인 수행방법이 어떻게 마음을 진여로 향하도록 하는가를 설명 함으로써 수행의 올바른 지향점을 제시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보아야 마땅하다. 이 점을 고려할 때 기신론의 실천부는 단순히 이 수행방법은 이러저러하게 실천하는 것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수행 절차와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수행방법이 마음을 진여 로 향하도록 하는 것은 마음이 이러이러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러이러한 식으로 움 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식의 설명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셋째는, 앞의 두 부류와는 달리, 이론부와 실천부 중의 어느 한 부분과 관련하여 기신론 연 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두 부분 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기신론을 연구한 논문을 손꼽을 수 있다. 예컨대, 김안나의 ‘대승기신론을 통해서 본 춤의 원리에 관한 연구’라든가 구리나의 ‘마음의 중층구조에 비추어 본 이해의 개념: 부버와 대승기신론’ 등의 논문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 부류에 속한 논문 들은 자신이 먼저 질문을 가지고 있고 그 질문을 해결하는 데 기신론의 말을 나름대로 재 해석함으로써 자신의 질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여 이 논문들은 기신론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는 다른, 예컨대 ‘춤이 지향해야 할 본래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라든가 ‘이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기신론의 설명 체계에 비추어 그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부류의 연구에 대하여 아전인수격의 해석이라고 비난할지 모른다. 그러나 일체의 연구는 모종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고도의 지적 활동이라는 점, 기신론의 핵심 아이디어를 밝히기 위한 연구 또한 ‘연구자의 관점’에서 ‘기신론은 무슨 질문에 대하여 그런 식의 대답을 하는가’라 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방면의 연구 또한 기신론에 관한 연구로 서 과소평가될 수 없다. 이와 같이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연구들이 서로 다른 연구 주제와 연구 방법을 가지고 그 연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학위논문들이 중요한 것으로 취급한 질문은 다음과 같 이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진여와 생멸심은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 훈습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진여에의 도달)이라는 불교의 궁극적 목적과 관련하여 전사문(前四門)과 지관문 (止觀門)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은 각각 독립된 질문처럼 보이지만, ‘대승기신론’이 말 그대로 ‘대승의 믿 음을 일으키는 것에 관한 이론’인 이상, 기신론은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는 논술로 보지 않 으면 안되며, 이 경우에 위의 세 가지 질문은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제기된 세부 적인 질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는 위의 세 가지 질문을 수렴하는 하 나의 질문은 무엇이며, 기신론에서는 그 질문에 대하여 어떤 대답을 하는가라는 문제를 살 펴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이 종교와 관련되는지의 여부는 저절로 밝혀질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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