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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岩禪師 의 書簡文 考察
- 주제한암사상 제2집
- 시대현대시대
- 저자尹 暢 和
목차
위로 가기 漢岩禪師 의 書簡文 考察尹 暢 和
Ⅰ. 머리말
Ⅱ. 書簡文의 槪要와 性格
1. 개요와 성격
2. 수신자 분포
Ⅲ. 각 書簡文의 내용과 특징
1. 각 서간문 고찰
Ⅳ. 漢岩禪師의 修行論과 禪問答의 유형1. 漢岩의 悟後修行論
2. 선문답의 유형
Ⅴ. 맺는 말
상세소개
위로 가기漢岩禪師는 근대 후기를 대표하는 禪僧 가운데 一人이다. 한암선사는 鏡虛의 법제자로서 활구참구를 강조했던 전형적인 禪僧이었지만 제자들에게는 참선 외에도 경전과 어록을 볼 것을 권장했으며, 불제자로서 가람수호와 염불은 물론 계율을 준수할 것을 역설한분이다. 이러한 점은 당시 여타 선승들과 비교할 경우 매우 다른 점으로 교단사적으로 새롭게 인식, 조명해야할 측면이다. 특히 대부분의 선승들이 지나치게 禪의 우월성을 강조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한국불교를 ‘無知한 禪’으로 만들었으며, 마치 막행막식이 선승의 무애자재한 세계인양 호도시켰다는 점에서 볼 때, 한암선사의 家風은교단의 귀감이자 師表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漢岩禪師의 이러한 측면에 대한 관심과 고찰은 아직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차분하고 조용하며 승단의師表가 되는 규범적인 한암의 禪風보다는 鏡虛나 滿空 식의 무애자재한 선풍이 깨달은 자의 세계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며, 寤寐一如, 夢中一如 식의 잣대가 오늘의 한국선불교를 주도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본다. 선의 실체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고자하는 수행 풍토 보다는 와전된 외형적인 형식주의, 만용과 客氣가禪門을 대표했기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불교의 미래를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개인주의적 우상화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漢岩禪師의 글은 대부분 법어집 漢岩一鉢錄에 실려 있으나 많지못한 편이다. 상당량의 글이 있었으나 상원사 화재(1947년)와 함께사라져 버렸고 현존하는 것은 少量이다. 그런데 이마져도 아직 제대로 고증 연구된 것은 몇 편에 불과하다. 특히 선문답 21조 , 승가오칙 같은 경우는 진작 연구하여 수행과 실천에 적용시켜야 함에도불구하고 방치 상태에 있다. 漢岩禪師의 법어집 漢岩一鉢錄에 수록된 자료를 보면 法語, 偈頌 등의 禪文 外에도 상당량의 書簡文이 실려 있다. 주로 극락암鏡峰스님과 왕래했던 서간으로 대부분은 일상적인 서간이지만 절반정도는 법거량, 선문답, 修證論에 관한 것이다. 우선 그의 법어집 漢岩一鉢錄에 실린 것과 경봉스님의 서간첩 火中蓮華消息에 실린 것, 그리고 경봉스님이 소장하였던 서간문을 모은 三笑窟消息등에 수록된 서간은 총 34편이다. 물론 이것은 현재까지 모아진 수치로서 향후 한 두 편씩은 계속 발굴될 전망이다. 본고의 목적은 한암스님이 남긴 書簡文의 개요를 고찰하는데意義를 두고 있다. 法語나 悟道頌, 禪論 등 여러 종류의 글이 있음에도불구하고 書簡文을 고찰하고자 하는 이유는, 본 서간문의 내용이기존의 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의 인간적인부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선문답이나 법거량도 법어집의 다른 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글이며, 특히 깨달음 이후의 문제 즉 ‘悟後修行’, ‘悟後保任’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두 세편의 서간은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는 頓悟漸修와도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먼저 전체 서간문의 종류와 성격, 서간문의 수신자, 보낸날짜, 중요내용 등을 고찰한 다음 서간문에 나타난 선문답의 유형, 그의 선사상의 일단, 그리고 ‘悟後修行’, ‘悟後保任’, ‘悟後生涯’ 등의문제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