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
천태에서 본 한암 스님의 선사상
- 주제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하다
- 시대근현대
- 저자김종두(혜명) _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목차
위로 가기 천태에서 본 한암 스님의 선사상김종두(혜명) _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Ⅰ. 머리말
Ⅱ. 「계잠」과 천태의 25방편
1. 「계잠」과 지계청정
2. 「계잠」과 의식구족, 한거정처, 식제연무
Ⅲ. 한암과 천태의 염불
1. 천태의 염불
2. 한암의 염불화두선
Ⅳ. 간경과 반행반좌삼매
Ⅴ. 맺는말
상세소개
위로 가기근현대 한국불교의 사표이신 한암漢岩 스님1876~1951은 철저한 계율과 수행으로 한국불교를 이끌어 오신 큰 스승이시다. 처음 이 논문에 대 한 제안을 받았을 때, 한암 스님에 대하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 았기 때문에 망설였다. 그러나 한암 스님의 사상을 공부해 보고 특히 천태사상과의 공통 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살펴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였 다.• 1 그러한 것이 한국불교와 선수행 그리고 조계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한암은 강원도 화천 출생으로 속성은 방方 씨이다. 어려서 한학을 공부했으나 ‘반고씨 이전에는 누가 있었는가?’라는 인생의 근원에 관 한 의문을 품고 21세에 금강산 장안사의 행름行凜 선사의 문하에 출 가하였다.• 2 한암은 사상적으로 정혜쌍수定慧雙修와 선교융합禪敎融合을 강조하 셨으며, 수행면修行面에서는 삼학三學을 균수均修할 것을 제창하셨다. 계행을 닦지 않으면 사표師表가 될 수 없고, 선정禪定을 수행하지 않으면 여래如來의 원각경계圓覺境界로 들어갈 수가 없고, 지혜를 닦지않으면 불법佛法에 대한 정안正眼을 가질 수 없다고 하셨다. 계정혜 삼 학, 이 세 가지가 치우침 없이 병행될 때 비로소 각행원만覺行圓滿의 인격 완성자가 될 수 있다.• 3 선사禪師께서는 항상 간화선을 최고의 수행법으로 삼으시고 「승가 오칙僧家五則」을 제정하여 수행과 일상생활이 일체화된 수행규범을 제 창하셨다. 참선, 간경, 염불, 의식, 가람수호, 이 다섯 가지는 참다운 수행자로 거듭나게 하고 승가를 유지, 발전케 하는 한국불교의 근본 이다. 특히 1925년 서울 봉은사 조실祖室로 계시다가 “내 차라리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말 잘하는 앵무새는 되지 않겠노라”는 말 씀을 남기신 채,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오신 뒤, 6·25 동란에도 산문 밖을 나가시지 않으시고,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상원사를 지키 시고, 좌탈입망坐脫立亡하신 일화는 수행자들에게 만고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 4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을 역임하시고, 법어집 으로 『한암일발록漢岩一鉢錄』 등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한암 스님과 천태가 사상적으로 공유할 부분을 찾 아보고자 한다. 특히 「승가오칙」의 참선, 염불念佛, 간경看經과 「계잠戒 箴」, 천태의 25방편方便 그리고 한암 스님의 염불과 천태염불이 지향하고자 하는 점, 간경과 천태 반행반좌삼매半行半坐三昧의 정신 등을 통 해서 일치점과 공통점을 찾아서 한암 스님의 사상의 최종 지향점과 천태의 목표가 결국 둘이 아닌 방법의 차이라는 점을 살펴보고자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