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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의 계율인식 고찰
- 주제용성과 한암, 일제강점기의 어둠을 밝히다
- 시대현대시대
- 저자백도수
목차
위로 가기 한암의 계율인식 고찰백도수
Ⅰ. 들어가는 말
Ⅱ. 한암의 계율인식의 토대
1. 의식주약에 관한 계율
2. 무거운 죄와 가벼운 죄에 대한 계
Ⅲ. 한암의 계율인식의 특징
1. 선원규칙의 특징
2. 계율인식의 특징
Ⅴ. 나오는 말
상세소개
위로 가기붓다의 가르침은 모든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갖추고 자신의 마음을 맑히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계정혜삼학을 닦고 해탈하고 내가 해탈 했다고 아는 지견을 중요시한다. 계정혜삼학은 신체적, 언어적 행위의 청정, 마음의 청정, 지혜의 청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출가수행자는 붓다의 제자로 반드시 삼학을 배우는 일에 방일하지 않고 정진해야 한다.
블행히도 역사 속에서 불교는 찬란한 통일신라와 고려의 정점을 지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존폐마저 걱정해야 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서 불교는 붓다의 가르침과 현실과의 괴리를 실감하며 현실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어려운 현실상황하에 타협하는 승려도, 붓다의 본래 사상을잊지 않고 본분에 충실한 승려도 있었다. 그 중 후자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암이다.
한암의 삶을 통해서 보면 불제자로서 그는 붓다의 삶을 본받아 삶 속에서 승려본분을 지키려는 노력이 지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율은 독을 없애주는 해독제이고, 다리 잃은 이의 두 다리의 보족이요, 깊은 윤회바로부터 위로 나오게 하는 부표(뜨는 것)이고, 번뇌의 승리자이며, 왕의 안내자이다. “율은 불교(붓다 가르침)의 생명이요, 율이 확립될 때 가르침이 확립된다.”
계율의 제정 동기는 승가를 좋게 하기 위해, 승가의 안락을 위해, 어리석은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잘 실천하는 비구들의 편안한 거주를 위해, 현재 번뇌들을 억제하기 위해, 미래 번뇌들을 방어하기 위해, 믿음이 없는자를 믿게 하기 위해, 믿음이 있는 자를 더욱 믿게 하기 위해, 정법을 유지하기 위해, 율을 따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필자는 한암의 계율사상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한암의 삶속에 나타난 여러 사건과 이야기를 통해 한암의 계율을 붓다가 제정한 계율과관련지어 봄으로써 사상의 원류와 한암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래서 한암의 계율을 팔리(Pāli)율과 四分律을 중심으로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찾아보고자 하였다.
우선 한암의 계율의 토대가 무엇인가를 알아보고자 계율의 기본 이해를 통해 분석하였다. 또한 본 논문은 한암의 계율사상을 엿볼 수 있는 定本 漢岩一鉢錄과 25인의 증언이 담긴 그리운 스승 한암스님에 제시된 계율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의식주약의 필수물, 무거운 죄와 가벼운 죄의 계에 관한 한암의 계율인식을 분석하여 팔리(Pāli)율과 四分律과의 관련성을 탐구하였다. 또한 한암의 선원규칙으로서의 계율인식과 그특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은 지면상 역사적 입장에서 공시적, 통시적으로 상세히 다룰 수는 한계가 있으며, 여러 광율과 대승계율과의상세한 비교는 차후로 미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