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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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巖 重遠의 普照⋅鏡虛 계승과 그 의미
- 주제용성과 한암, 일제강점기의 어둠을 밝히다
- 시대근현대
- 저자이상하
상세소개
위로 가기漢巖 重遠은 戒⋅定⋅慧 三學을 두루 갖춘 근현대 한국 불교의 師表가되기에 충분한 고승으로 평가받는데, 그 중에서도 禪師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한암은 古法을 준수하는 데 힘쓰고 좀처럼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았다. 이러한 겸허하고 謹愼한 면모가 오히려 한암의 특징이 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禪사상에서 색다른 그 무엇을
찾으려고 시도한다면 오히려 한암의 본모습을 잃게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참신한 사상이 없다고 해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조선 불교의 전통 수행법을 잘 체득한 한암의 공부가 오히려 禪이 너무과잉한 나머지 관념에 빠지고 자기 脚跟 아래를 照顧하지 못하는 오늘날 한국 불교의 현실에서 거울이 되고 경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頓漸 논쟁이 아직도 정리되지 못했고 게다가 갖가지 수행법이 난무하여 전통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한암의 禪사상을 재조명하는 것은 한국불교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