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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선사어록의 구성 및 선사상사적 의의

  • 주제용성과 한암, 일제강점기의 어둠을 밝히다
  • 시대8세기 중반
  • 저자김호귀
목차
위로 가기 용성선사어록의 구성 및 선사상사적 의의
김호귀
Ⅰ. 서언
Ⅱ. 용성선사어록의 목록과 구성
Ⅲ. 용성선사어록의 주제와 내용
Ⅳ. 한국선에서 용성선사어록의 선사상사적 의의
Ⅴ. 결어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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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은 8세기 중반에 중국의 東山法門을 계승하여 해동에 전래한 法 朗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은 선종의 법맥에 근거한 경우로서, 선의 사상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그 이전에도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다. 가령 금강삼매경을 주석한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의 경우만 하더라도 다양한 선사상이 엿보이며, 기타 이미 전래되어 유통되고 있던 화엄전적과 법화 전적 등에도 선사상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기 때문 이다.

한편 법랑의 선법 전래 이후로는 소위 남종의 선법이 주류를 이루면서 전개되어 9세기 중반부터 10세기 중반의 나말여초 시대에는 九山禪門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구산선문의 개산조 및 고려 초기까지는 본격적인 어록이라 할 만한 것은 거의 출현되지 않았다. 고려 중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순수어록으로는 진각혜심의 어록이 처음으로 출현된 이후로 고려 말기에 백운경한화상어록, 태고보우어록, 나옹화상어록 등 몇 종류의 선어록이 출현되었다. 그러다가 조선시대에는 어록의 형태가 아닌 私 記의 모습으로 널리 출현되어갔다.

이와 같은 한국선의 역사에서 조선 말기에 이르러서 다시 본격적인 순수어록의 형식으로 등장한 것이 백용성 조사의 어록이다. 이런 점에서만 하더라도 용선조사의 선어록은 한국선에서 그 의의를 지니고 있다.

용성선사어록은 현재 용성대종사전집 제1권 pp.351-579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에 근거하자면 1941년 9월 20일 삼장역회에서 발행된 것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수록된 것들이 純漢文의 경우는 活句參禪萬日結社 會에서 찬집한 것으로 필사본이고, 鮮漢文의 경우는 門人 東山慧日이 찬

집한 활자본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편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짐작할수 있다.

본 용성대종사전집 제1권 수록본의 경우에 전체는 상⋅하 2권으로 맨 먼저 金聲根 이 붙인 순한문의 [前序]를 비롯하여, 본문 총 13장의 주제, [부록] , 그리고 김산태흡의 [後序], 용성의 문인 동산혜일의 [跋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권의 경우, 먼저 해로당 김성근이 붙인 [前序]가 수록되어 있다. 제1장 [선지식의참문]은 용성선사(1864-1940)의 수행과 깨침 등에 대한 기록이다. 제2장 [기연문답]은 경자년(1900)년부터 기유년(1909)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에 걸쳐 편년의 형식으로 제선사들과 문답한 법어가 수록되었다. 제3장 [제종의 연원]은 불조의 상전에 대하여 通論과 別論으로 나누고, 별론에 서는 선종오가의 연원에 대하여 답변한 내용이다. 제4장 [낙소담화]는 선법의 교의에 대하여 논한 것이다. 제5장 [선병총론]은 12종의 선병에 대하여 그 병폐와 해결에 대하여 논한다. 제6장 [낙초담화]는 불교와 관련된 일반적인 주제 및 유교와 불교의 교리에 대하여 그 차이점 등에 대하여 논한다. 제7장 [미혹과 마장의 식별]은 미혹의 원인과 마장의 다양한 모습 등에 대하여 논한다. 제8장 [외도]는 불교와 유사한 외도의 교리와그 부당한 이유 등에 대하여 논한다. 제9장 [선종의 임제종파 강의]는 임제종지와 관련된 몇몇 선사의 교리와 임제의현의 문답과 관련된 몇 가지 일화 등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10장 [선문강화]는 선문에서 논의되어 온기본적인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고, 17가지의 화두를 들어서 그에 대한 내용과 근본적인 뜻을 염롱하며, 끝 부분에서는 나옹화상의 [공부십절목] 에 대하여 설명한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하권의 경우, 제11장 [상당법문]은 안거를 비롯한 기타 행사와 관련하여 국내의 열 군데에서 행한 상당법문을 수록 하고 있다. 제12장 [노파심설화]는 불교에서 말하는 심성의 의미를 비롯 하여 세간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나아가서 유교의 도와 도교의 도를 논하며, 현대과학에서 논하는 뇌에 관한 설명 및 생명에 대한 불교적인 입장 등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13장 [여러 선사의 寫照를 찬함]은 13명의 선사에 붙인 찬문 및 용성선사 자찬 등을 수록하고 있다.

기타 [부록]과 [후서]와 [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에서는 당시 사회에 대한 용성의 활동상과 몇 가지 잡글을 비롯 하여 용성선사 자신의 蒙佛受記와 사리에 대한 연기, 포교를 위한 노래및 게송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하 김산태흡의 [後序]에서는 용성선사의저술과 그에 대한 촌평이 수록되어 있고, 동산혜일의 [跋文]에서는 용성 선사에 대한 추모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용성선사어록은 선을 위주로 한 불교의 종합적인 어록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서 기타 교육과 포교 및 사회문제에 대한 용성 자신의 입장 등도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순수 선어록과 관련하여 형식에 있어서는 옛 선사들의 어록을 그대로 계승하여 그 구성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글의 표기에 대해서는 때로는 한문체의 어투로 표기되어 있는가 하면, 때로는 순한글의 모습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옛날의 어록형태로부터 현대의 어록형태로 계승되는 과정이 드러나 있다. 내용에 있어서는 선종의 역사를 비롯하여 선의 근본적인 수행과 깨달음의 문제 및 마장의 파악과그 극복, 그리고 근세 한국고승들과 관련된 화두 및 일화 등을 수록하였고, 나아가서 현대사회의 과학과 시대사조를 반영하여 그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포섭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여기에서는 이와 같은 용성선사어록에 대하여 그 구성과 체제 그리고 용성조사의 어록이 보여주고 있는 몇 가지 특징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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