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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精寺의 寺名에 관한 동양학적인 검토

  • 주제月精寺의 寺名에 관한 동양학적인 검토
  • 시대현대시대
  • 저자X
목차
위로 가기 月精寺의 寺名에 관한 동양학적인 검토
Ⅰ. 序論
Ⅱ. 滿月의 상징과 明堂
1. 월정사의 지형지세와 달의 상징
2. 慈藏의 개창과 『三國遺事』의 明堂 인식
Ⅲ. ‘月精’의 의미 해석
1. 월정과 두꺼비
2. 월정과 토끼
Ⅳ. ‘月의 精’에 의한 해석
Ⅴ. 結論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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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精寺의 寺名이 왜 ‘月精’이 되는지에 관해서는 월정사와 관련된 가장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는 『三國遺事』나 『五臺山事蹟記』 등에 전혀 언급되는 부분이 없다. 다만 월정사의 ‘月’은 背山인 滿月山에서 따온 것이고, ‘精’은 西臺의 水精庵에서 연유하였다는 설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설에 관해서 월정사에 대해 최초의 체계적인 언급을 하고 있는 단행본인 韓國佛敎硏究院 著, 『月精寺(附)上院寺』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의 기록을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월정사라는 이 절의 명칭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寺僧의 말에 의하면 五臺山의 東臺 에 해당되는 滿月山 아래에 세워졌던 水精庵이 훗날 월정사로 되었으리라고한다. 월정사의 月과 만월산의 月을 서로 관계지어 본 이러한 견해는 주목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東國輿地勝覽』 「江陵-佛宇」條에는 월정사와 수정암이 별개의 사찰로 기록되어 있어 寺僧의 이 같은 이야기는 또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 월정사의 寺名이 유래된 그 연원을 밝힐 수 있는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寺僧의 말과 같이 만월산의 月과 수정암의 精과 관련지어 보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본다면, 만월산과 수정암을 연결시켜 월정이라는 사명을 해석한 것은 월정사 승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寺僧은 수정암이 만월산 아래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정암은 五臺山의 五臺信仰을 정립한 寶川에 의해 水精社 로 명명된 사찰로 西臺에 위치해 있다. 이는 사승의 만월산 아래에 있다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 이렇게 되면, 만월산과 서대의 수정암을 연결시킬 방법은 없게 된다.

『月精寺(附)上院寺』의 저자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東國輿地勝覽』을 확인해 본 것으로 추정되며, 그 결과 수정암과 만월산을 연결시키는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다. 다만 다른 해법이 없기 때문에 이를 적시하고 “흥미 있는 일”이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 역시 『新增東國輿地勝覽』 권44의 「江陵大都護府-佛宇」를 살펴본 바 같은 결과를 얻었다.

그런데 이후 寺名을 설명함에 있어서 이와 같은 양상은 필요악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월정사를 소개하고 있는 月精寺 編, 『五臺山-月精寺·上院寺』에서는 「월정사 이름 유래」라는 항목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오대산 동대에 해당하는 만월산과 서대 장령산 아래 세운 수정암이 합쳐져 뒷날 월정사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東國輿地勝覽』 「江陵佛宇」조에 월정사와 수정암이 별개의 사찰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 같은 이야기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만월산의 ‘月’과 서대 수정암의 ‘精’을 관련지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 하겠다. 

이러한 기록은 韓國佛敎硏究院의 설을 기본으로 해서 만월산 아래의 수정암이라는 부분을 수정한 정도로, 맨 마지막 구절의 “흥미”라는 대목을 차용한 것은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이 기록 다음에 “한편 월정사가 있는 자리가 달의 형국을 이루기 때문에 월정사라고 했다는 의견도 있고, 동대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월정사라 이름지었다는 설명도 있다”  라고 하여 풍수지리에 입각한 다른 주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西臺 念佛庵」 부분을 기술함에 있어서는 다시금 “옛날에는 수정암이라 했는 데, 월정사의 精이 이 암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라고 하여 前說에 미련을 못 버린 상태 에서 혼란함을 겪고 있는 양태를 여실히 내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대안 부제의 문제는 2009년 한상길 著, 『月精寺』에서도 그대로 답습된다. 한상길은 “지금도 월정사라는 이름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오대산의 서대에 있었던 수정암을 이전, 중창하면서 만월산의 ‘月’과 수정암의 ‘精’을 따서 새롭게 이름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사중에 전한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문장의 기록상 이 역시도 韓國佛敎硏究院의 설을 기본으로 하여 가감한 것이 역력하다.

이상의 월정사의 사명 유래에 관한 설명들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불명확한 가운데 오류를 인지하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월정사의 사명에 내포된 문제를 월정사의 지형지세를 통한 풍수지리의 明堂論을 바탕 으로 해서 ‘月精’의 의미에 대한 불교적인 의미와 중국문화적인 입각점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불명료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던 월정사의 사명에 대한 보다 타당한 결론에 접근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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