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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선사상의 두 지평: 성철의 ‘철(徹)’적 가풍과 탄허의 ‘탄(呑)’적 가풍

  • 주제현대 한국 선사상의 두 지평: 성철의 ‘철(徹)’적 가풍과 탄허의 ‘탄(呑)’적 가풍
  • 시대일제시대와 6.25전쟁, 종단 재건과 불교정화의 시대
  • 저자권 기 완(문광)
목차
위로 가기 현대 한국 선사상의 두 지평:
성철의 ‘철(徹)’적 가풍과 탄허의 ‘탄(呑)’적 가풍
권 기 완(문광)
Ⅰ. 서언: ‘성철’과 ‘탄허’라는 코드
Ⅱ. 성철 선사상의 ‘철(徹)’적 가풍
1. 돈오돈수와 태고법통설
2. 간화독존론(看話獨尊論)과 숙면일여
3. 돈점논쟁과 돈수설을 주창한 선사들
Ⅲ. 탄허 선사상의 ‘탄(呑)’적 가풍
1. 돈오점수와 보조종조론
2. 근기수행론(根機修行論)과 회통선(會通禪)
3. 보조후신한암설(普照後身漢巖說)
Ⅳ. 결어: ‘중도’적 ‘회통’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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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옹 성철(退翁 性徹, 1912-1993)과 탄허 택성(呑虛 宅成, 1913-1983)은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으로 여러 측면에서 상호 비교가 되는 용호상박의 선지식이다. 두 선사는 세납이 한 살 차이로 일제시대와 6.25전쟁, 종단 재건과 불교정화의 시대를 오롯이 함께 했고, 산전체가 그대로 가람이며 온통 수행의 열기로 가득한 가야산 해인총림(海印叢林)과 오대산 보궁성지(寶 宮聖地)의 방장과 조실로 평생 사부대중을 지도했으며, 현대 한국철학의 주요논쟁 가운데 하나인 돈점논쟁의 대척점에 위치한 중심인물이기도 하다.

즉 성철이 돈오점수를 강력히 비판하고 돈오돈수를 종문(宗門)의 정통으로 내세우며 ‘선(禪) 중심’의 사상을 전개한 것에 반해, 탄허는 스승 한암이 보조선(普照禪)을 계승한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 돈오돈수를 비판하고 돈오점 수를 역설하며 선교겸수와 회통사상을 전개했다. 성철이 완전한 깨달음인 구경각의 문제에 몰입하여 대무심(大無心)과 오매일여를 강조하며 수행론에 집중했다면, 탄허는 선사상을 근본에 두면서도 교학을 통섭하며 폭넓은 방편 으로 모든 사상과 종교를 회통하여 불교를 새롭게 해석하고 교육과 역경불 사에 헌신했다. 성철은 태고 보우(太古 普愚, 1301-1382)를 조계종의 법통(法統)으로 주장한 반면 탄허는 보조 지눌(普照 知訥, 1158-1270)을 조계종의 종조(宗祖)로 인정했으며, 성철이 종단정화 당시 직접 나서지 않고 동구불출하며 수행결사에 전념한 반면, 탄허는 승속을 오가며 종단불사에 참여하고 화엄학과 동양사상을 강의하며 인재를 양성했다. 이처럼 두 종장(宗匠)은 각기 서로 다른 모습 으로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며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 주면서도 유구하게흘러온 한국불교의 전통을 나누어 고스란히 간직한 측면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현대 한국의 많은 선지식 가운데 특히 ‘성철’과 ‘탄허’라는 코드에 주목하여 현대 한국의 선사상(禪思想)을 복기(復棋)해 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선사상(禪思想)의 측면에서 두 선사는 매우 대조적이면서도 독창 적인 사상을 전개해 놓았고, 이들이 보여준 한국선(韓國禪)의 서로 다른 지평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를 수 있는 한국불교의 주요 전통이자 미래에도 지속 적으로 영향력과 의미를 가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탄허의 정체성에 대해 흔히들 역경승, 대강백 내지 사상가의 측면만을 부각하는 경향이 있었 으나 이는 탄허의 선사상에 대한 그동안의 부족한 연구 성과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필자는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탄허의 강의내용들을 입수하여 녹취와 문자화를 통해 그의 선사(禪師)로서의 정체성과 선사상을 조명함으로써 한국선학(韓國禪學)의 새로운 활로모색에 일조하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운문선사의 일자관(一字關)의 방식으로 두 스님의 명호(名號) 를 활용하여 그 사상적 경향을 성철은 ‘철(徹)’적 가풍으로, 탄허는 ‘탄(呑)’적가풍으로 특징지어 논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성철의 ‘중도사상(中道思想)’ 과 탄허의 ‘회통사상(會通思想)’을 절충한 ‘중도적 회통’의 방법으로 한국불교의 주요한 쟁점이 되어 온 돈점론과 종조론, 그리고 수행론에 대해 접점의 형성과 담론의 소통을 위한 견해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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