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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 의 간행과 보관

  • 주제五臺山史庫의 위치비정과 수장의미
  • 시대1997년
  • 저자신 병 주
목차
위로 가기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 의 간행과 보관
신 병 주
머 리 말
1. 조선후기 산간 지역의 사고(史庫) 설치
2. 실록의 복간과 오대산사고
3. 오대산사고 실록형지안(實錄形止案) 의 분석
4. 오대산사고 실록의 고출(考出)과 포쇄(曝 )
5. 현존 오대산본 실록의 실태
맺 음 말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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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이하 실록)에는 태조에서 철종에 이르는 472년간의 기록이 단절됨이 없이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1997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의 기록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실록은 보관에 있어서도 만전을 기해 왔다. 조선후기에는 관리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후대에 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하여 산간에 사고(史庫)를 설치하고 이곳에 실록을 보관하였다. 궁궐 안 춘추관에 보관된 실록이 일부 산엽본(散葉本)만 남긴 채 거의 흔적이 없는 것에 비해 4대 사고의 실록은 조선왕조 내내 잘 보관되어 왔다. 1910년 조선이 일제에 병합된 후 4대 사고의 실록은 각기 다른 곳에 보관되었다. 태백산본과 정족산본 실록이 경성제국대학 도서관을 거쳐, 각각 국가기록원과 서울대 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하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었다. 정족산본 실록은 한국전쟁기에 북한에 옮겨져 현재는 평양의 인민대학습당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산본 실록은 1913년 일본에 유출되어 동경제대 도서관에 보관되었는데, 1923년 관동대지진의 여파로 모두 불타 버리고 현재는 47책이 동경대학교 도서관에, 27책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었다. 위에서 실록의 보관 상황을 개략적으로 살펴보았지만, 현재의 서울대학교 규장각은 조선왕조실록의 보관처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규장각에 보관된 정족산본 실록 1,187책은 임진왜란 전 전주사고에 보관되었던 태조실록 에서 명종실록 까지의 실록 상당수가 원래 제작된 그대로의 실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 또한 27책이 국내에 남아 있는 오대산본 실록의 경우, 실록을 완간하기 직전의 교정쇄라는 점에서 조선왕조실록의 제작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이처럼 규장각에 보관된 실록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본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열람의 제약성 등으로 말미암아실록의 존재 형태에 대해서는 배현숙의 선구적인 연구 외에는 이렇다할 연구 실적이 없는 편이었다. 필자는 2003년 서울대학교 한국학발전기금의 후원을 받아 실록 보존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록의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상식과는 다른 여러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족산본 실록이 전주사고의 실록을 계승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태조실록 에서 명종실록 에 이르는 상당수의 실록은 궁궐 내 춘추관 사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나, 후대에 보수하여 끼워 넣은 것이었다. 오대산본 실록의 경우 동경대에 유출되었다가 화재로 없어 졌다고 이해하였기 때문에, 그 동안 별다른 관심이 두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일본에 유출된 오대산본 실록을 되찾아오자는 국민운동이 전개 되고, 이런 노력의 결과 실록의 환수가 결정되면서 오대산본 실록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교정쇄본이라는 자료적 가치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규장각에 소장된 조선왕조실록 중 오대 산본 실록의 간행과 보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규장각에는 실록의 실물 이외에 조선시대에 실록의 존재 형태를 시기별로 보여주는 ‘실록형지안’이 357책 남아 있고, 실록의 제작 과정을 기록한 ‘실록청의궤’가 있어서, 조선시대 이후 현재에 이르는 실록의 보관 실태를 파악할 수가 있다. 오대산본 실록형지안 역시 다수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어서 조선시대 오대산사고의 존재와 그 곳에 보관되었던 실록의 실태를 파악할 수가 있다.사실 실록의 내용을 개설적으로 소개하는 작업은 전문가 보다는 역사 분야 작가에 의해 이루어졌다. 따라서 실록에서 흥미로운 내용들은 상당히 소개되었지만, 실록 자체에 대한 연구는 일부의 개설적인 연구 이외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실록의 기록자인 사관문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한 연구가 나오고, 실록의 서지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배현숙의 선구적 연구가 발판이 되어 실록의 봉안의식과 관리체계나 실록 형지안의 자료적 가치에 관한 연구가 일부 이루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실록 자체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필자는 현존 실록이 조선시대 4대 사고에 보관되었고, 사고별로 실록이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는 만큼, 사고별 실록 제작과 보관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현재 규장각에 소장된 실록형지안과, 실록청의궤, 그리고 실물 실록을 활용하여 오대산본 실록의 제작과 보관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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