呑虛 宅成의 생애와 사상 - 한국불교사적 지위와 한국불학사적 위상 - > 학술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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呑虛 宅成의 생애와 사상 - 한국불교사적 지위와 한국불학사적 위상 -

  • 주제오대산 화엄의 특징과 탄허의 원융사상
  • 시대현대시대
  • 저자고영섭ㆍ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목차
위로 가기 呑虛 宅成의 생애와 사상
- 한국불교사적 지위와 한국불학사적 위상 -
고영섭ㆍ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Ⅰ. 머리말: 문제와 구상
Ⅱ. 탄허 택성의 불교사적 지위
1. 산악신앙의 계승자
2. 오대 산문의 확립자
3. 전통의 복원과 인재의 양성자
4. 과거로 본 미래의 예지자
Ⅲ. 탄허 택성의 불학사적 위상
1. 불교와 유교의 회통자
2. 불교와 도교의 소통자
3. 화엄선의 계승자
4. 불도유 삼교의 통섭자
Ⅳ. 맺음말: 정리와 과제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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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 택성(呑虛 宅成, 1913~1983)은 대한시대(1897~ )2)를 상징하는 대표적 선승이자 학승이었다. 그는 불교계의 울타리를 넘어 동양철학계와 한국의 대중사회에까지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탄허가 살았던 시기의 한국불교계는 그야말로 격동기이자 파란만장기였다. 교단 외부로는 식민지와 해방공간, 좌우 대립과 6.25, 4.19와 5.16, 경제개발과 유신시대 등이 이어졌다. 교단 내부로는 백양사의 고불총림 결성과 봉암사 결사 및 해인총림 결성, 정화와 분규, 통합종단의 출범, 신흥종단의 창종, 교단의 정비 등으로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한국불교계는 오랜 전통에 힘입어 탄허 택성과 퇴옹 성철(退翁 性徹, 1912~1993) 같은 ‘인물’을 배출해 내었다. 오대산의 탄허는 가야산의 성철과 함께 지난 20세기 한국불교계의 대표적 지성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월정사를 무대로 포효한 탄허 택성은 문수도량 ‘오대산의 사자’였고, 해인사를 무대로 포효한 퇴옹 성철은 법보종찰 ‘가야산의 호랑이’였다. 그리하여 교(敎) 를 주로 하면서도 선(禪)을 소홀히 하지 않은 탄허와 선(禪)을 주로 하면서도 교(敎)를 소홀히 하지 않은 성철은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면서 교선일치(敎禪一致) 혹은 선교겸학(禪敎兼學)으로 언표되는 한국불교의 대표적 ‘인물’이 되었다. 이들이 살았던 20세기는 극도의 혼란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계는 한국사회를 계도하는 주체로서의 존재감이 적지 않았다. 특히 일제 식민지시대에 전통 한학과 정통 유학의 가풍을 이어받은 탄허의 출가는 독자적 상징성이 있었다. 당시 적지 않은 유자(儒者, 성리학자)들이 서구의 기자(基者, 크리스천)로 탈바꿈해 가는 현실과 달리 그는 오히려 유자에서 불자(佛者, 불교학자)로 전향해 갔다. 종래의 유자가 단지 ‘옷만 바꿔 입어 기자(基者)’된 것과 달리 탄허의 전향과 투신은 ‘몸과 맘을 바꿔 살은 불자’로 새로 태어난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유자로서의 정체성과 인식틀을 지녀왔던 그는 출가 이후 불자로서의 정체성과 인식틀을 지닌 불자로 환골탈태하였다. 이것은 존재가 뿌리 뽑히는 전율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전환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전환의 계기는 한암 중원(漢巖 重遠, 1876~1950)과의 만남이었다. 출가 이후 탄허는 사찰 복원과 교육시설 확립 등을 통한 ‘교육 불사’와 번역과 강론 등을 통한 ‘역경 불사’에 집중하였다. 그런 노력은 오대산 사원과 수도원 건립 및 수많은 강론과 번역이라는 초인적인 결실로 나타났다. 탄허는 교학의 정점인 화엄(華嚴)을 정통으로 하면서도 수행의 핵심인 선법(禪法)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그는 청량 징관의 『화엄경소』(60권)와 『화엄경수소연의초』(90 권)보다는 오히려 이통현의 『신화엄경론』(40권)을 더 중요시 했다. 또 규봉 종밀의 『원각경대소초』보다는 함허 득통의 『원각경해』를 택하였다. 나아가 『능엄경계환해』보다는 『능엄경정맥소』를 기준으로 역경하였다. 이것은 조선 경학의 종래 흐름을 일대 혁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탄허의 역경관(譯經觀)과 경학관(經學觀)은 대의(大義), 즉 본의(本義) 파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관점은 바로 선사상에 바탕하고 있는 것3)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탄허 택성의 논저4)에 대한 선행연구의 검토위에서 그의 살림살이가 지닌 한국불교사적 지위와 그의 사고방식이 가진 한국불학사적 위상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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