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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석천상과 상원사 목조제석천상의 특징
- 주제한국불교에서의 제석천이 가지는 의미와 제석신앙
- 시대1711년
- 저자이철헌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수)
목차
위로 가기 한국의 제석천상과 상원사 목조제석천상의 특징이철헌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수)
Ⅰ. 시작하는 글
Ⅱ. 인도와 중국의 제석천상
Ⅲ. 한국의 제석천상
Ⅳ. 상원사 목조제석천상의 특징
Ⅴ. 맺는 글
상세소개
위로 가기불교는 인도의 전래 신앙과 문화를 받아들여 융합하면서 인도인들을 교화했다. 불교도들은 당시 인도인들이 믿던 신들을 부처님을 외호하고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로 정착시켰다. 그리고 중국으로 전래된 불교는 다시 중국의 사상과 문화와 융화하고, 한반도에 전래되면서 한국 고유 신앙과 풍속을 받아들여 한국불교의 특성을 형성했다. 인도의 신인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을 비롯한 사천왕(四天王)과 팔부신장(八部神將) 등은 부처님과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범천과 제석천은 인도 힌두교에서 신앙하던 대표적인 신이었으나 부처님의 좌우에서 부처님을 모시는 신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하여 무불상시대부터 붓다를 상징하는 보리수, 불족도의 양쪽에서 외호하는 모습으로 새겨졌다. 간다라부조에서 붓다의 양쪽에 새겨졌으며, 보살이 등장하면서부터는 상대적으로 위치가 낮아져 작게 새겨졌다. 불상과 보살상이 체계화되면서는 불보살상의 앞쪽에 불보살을 수호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면서 범천과 제석천은 중국복식을 하고 좌우 배치도 바뀌어졌다. 한국에서 범천과 제석천의 위상도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범천상과 제석천상은 석굴암에서 부처님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범천상과 제석천상이고,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불탑과 부도 표면에 새겨져 있는 범천과 제석천이 있고 이후 16나한을 모신 영산전, 나한전, 응진전 등에서 불보살과 16나한을 수호하는 범천상과 제석천상을 볼 수 있다. 현재 상원사 영산전에는 1711년에 경상도 예천 천주산 운복사(雲覆寺)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조성한 나한상과 제석천상을 1886년(고종 23)에 이안하여 봉안하고 있다. 그리고 문수전에는 목조제석천상이 따로 봉안되어 있는데, 이 목조제석천상의 의미와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