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 혜능대사 성지순례를 통한 순례명상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 > 학술자료실

목차

위로 가기 육조 혜능대사 성지순례를 통한 순례명상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
승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기도신행국 국장)
Ⅰ. 서론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2. 중국 육조 혜능대사를 중심으로 한 순례명상 프로그램
3. 분석방법
4. 분석팀
5. 자료수집
6. 분석절차
Ⅲ. 연구 결과
1. 순례명상 프로그램 참여자의 중국 육조 혜능대사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를 통한 서원
2. 순례명상 프로그램 참여자의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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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종교는 성지순례를 종교의례 중의 하나로 해석하지만, 최근에는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성지를 예경하고 성지를 향해 나아가는 행위를 하는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스페인 산티아고, 일본 시코쿠, 인도 사르나트 등과 같은 성지에서의 순례가 다양한 세계화를 이끄는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성지란 성인의 유품이나 신체의 일부인 유골이 존재하며 성스러운 의미를 지닌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이다. 또한, 성지는 의례를 통해 성스럽게 만들어진 장소이며 영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 건설된 건축물 혹은 정원이 있는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그곳은 영적인 의미가 부여된 장소이자 본래 성스러운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고 믿어지는 장소이다. 순례란 일련의 이상을 구현한다고 생각되는 장소나 국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마음챙김과 관련된 심리적인 구성 즉, 자기성찰과 자신에 대한 인식, 그리고 현재와의 연결감 등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성지순례란 거룩한 공간인 성지에서 종교적 목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종교적인 의례와 같은 행동을 통해 종교적 정체성, 종교체험 등을 통해 종교적인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다. 순례는 종교적인 의의와 관련되며, 대부분의 종교는 예불 혹은 축원 등과 같은 정형화된 의례를 실시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최근에는 종교적인 동기가 아니더라도 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시코쿠,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걷는 순례자들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사별한 가족에 대한 애도,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휴가, 자아를 찾음, 사회와의 인위적인 단절, 인생에 대한 감사 등을 보고하고 있다. 순례를 통해 참여자들은 종교성과 영성 함양, 정신적인 평화와 정서적 만족, 스트레스 해소와 생명에너지 재충전, 그리고 삶과 종교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또한, 순례자 자신의 믿음을 고양시키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 혹은 다녀간 사람들과 유대감을 강화한다. 불교의 성지순례에 대한 선행연구에 의하면, 문수를 친견하고자 하는 지극한 신심으로 중국 오대산 순례를 떠난 자장은 순례과정에서 범인들은 오를 수 없는 곳을 오르고, 감득하고, 결국에는 문수를 만나 밝게 깨닫게 되었다. 자장의 오대산 문수친견 기록은 자장의 순례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순례가 선재동자의 구법순례이다.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의 법문을 듣고 자신뿐만 아니라 중생들이 생로병사로 고통받고 있음을 보고 그 고통의 원인이 번뇌로 인한 것임을 안 순간 순례를 결심하게 된다. 즉, 선재동자는 자신과 중생들의 번뇌를 여의고 해탈하는 보살도 해탈문을 구하기 위해 순례를 떠나게 된 것이다. 순례지에서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가까이할 때마다 보살행을 묻고 보살도를 닦으려 하였다. 〈순례의 길〉다큐멘터리11)를 통해서도 이러한 순례의 주요경험들을 알 수 있다. 차마고도 순례자의 주요한 경험은 고통이며 그 고통의 하위주제로는 윤회의 고통, 참회의 고통, 그리고 자연의 숭고함과 고통 등으로 나타났다. 순례의 근본적인 이유는 죽음이라는 고통을 경험하는 인간에 대한 자애로움, 그리고 숭고한 자연경관을 통한 깨달음이다. 극단의 육체적인 고통과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순례자는 약 2,100㎞의 여정을 강행한다. 자연경관과 고통의 연관성은 무엇보다도 순례자들이 놀라운 자연현상을 마주칠 때 인간과 우주의 근원에 대해 묻고 순례자들의 영적 고양 혹은 깨달음을 한층 더 촉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urner와 Turner(1978)는 순례의 마지막 단계를 재통합의 단계로 소개하면서 이 단계는 순례자가 본래의 집으로 귀환하는 단계라고 하였다. 또한, 순례자는 순례의 마지막 단계에서 성인의 삶과 그 자취를 본받아 새로운 차원의 종교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순례는 개인의 의미와 성취를 찾고자 떠나며 순례하는 장소는 그 자체가 성스러운 의미를 담고 있으며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더 깊은 영성을 느끼게 된다. 한편, 몇몇 연구자들은 순례와 명상 혹은 마음챙김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자들은 순례자들이 길을 걸으면서 고독에 대해 감사하고 일상의 루틴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느끼는 등 마음챙김 명상에서 경험하는 심리적인 과정에 대해 경험함을 보고하였다. 이봉건(2014)은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먹기명상, 걷기명상, 바디스캔, 호흡명상, 하타요가 등 마음챙김명상(MBSR)을 실시한 결과 우울 및 불안의 감소, 수면의 질의 향상 등과 같은 심리적인 효과가 있음을 밝히면서 인위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50% 이상 정도가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음을 보고하였다. 하지만, 성지순례는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여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간에 탈락될 가능성이 낮고 성지에서 걷기명상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스러움을 경험하므로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한 본 연구의 목적은 순례명상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중국 육조 혜능대사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를 통해 어떠한 경험을 하였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오직 돈법(頓法)만을 전한다고 주창했던 육조 혜능대사의 출가와 수행, 전법, 그리고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길은 광효사, 남화선사, 국은사 등을 참배하는 길이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순례명상 프로그램 참여자의 중국 육조 혜능대사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를 통한 서원은 무엇인가?, 둘째, 순례명상 참여자 프로그램의 중국 육조 혜능대사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를 통한 경험은 무엇인가?, 셋째, 순례명상 프로그램 참여자의 중국 육조 혜능대사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를 통한 변화는 무엇인가?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순례명상의 의미와 효과를 경험적으로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