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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羅佛敎의 密敎的 性格에 관한 考察
- 주제三國遺事를 중심으로
- 시대신라시대
- 저자指導敎授 金武生
목차
위로 가기 新羅佛敎의 密敎的 性格에 관한 考察三國遺事를 중심으로
指導敎授 金武生
Ⅰ. 서론 / 1
Ⅱ. 『삼국유사』의 體裁와 內容 / 7
1. 撰者와 體裁 / 7
2. 내용의 구성 / 11
Ⅲ. 신라인의 神異靈驗과 現身成道 / 16
1. 신라인의 신이영험의 사례와 의미 / 16
2. 신라인의 현신성도 / 21
1) 현신성도의 槪念과 淵源 / 21
2) 현신성도의 사적 실례 / 24
3) 현신성도의 의의 / 26
Ⅳ. 신라불교승의 밀교적 성향 / 32
1. 신라불교의 대중성 / 32
2. 신라불교승의 밀교적 성향 / 38
1) 원광․안홍․자장의 밀교적 성향 / 38
(1) 원광 / 38
(2) 안홍 / 41
(3) 자장 / 44
2) 원광 - 밀본 - 혜통계열 / 47
3) 안홍 - 자장 - 명랑계열 / 49
Ⅴ. 신라불교의 밀교적 성격 / 52
1. 밀교의 정의와 특징 / 52
2. 신라의 밀교수용과 그 성격 / 58
Ⅵ. 결론 / 63
상세소개
위로 가기신라인은 불교를 통해 복을 닦고 죄를 소멸하였으며(修福滅罪), 국가로서의 신라는 불교를 통해 삼국을 병합하고 온 세상을 감싸 한 집안을 이루었다(倂三韓而爲邦 掩四海而爲家). 이러한 까닭에 불교가 신라 인과 신라에 끼친 심대한 영향에 관한 연구는, 지금까지 다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신라불교의 ‘영향’에 대한 이해는 무엇보다 신라불교의 ‘이념적 성격’ 과 결부지어 이루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이념적 성격에 따라 신라불교는 그 영향을 달리하였던 때문이다. 이념적 성격을 반드시 ‘종파’ 와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 비록 종파로 발전하지는 않았다고 할지라도 당대불교 사상가의 저작을 통해 이념적 성격이 노출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신라불교 사상가가 一宗一派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편협하게 宗派 我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본 연구에서 주제로 삼는 “신라불교의 밀교적 성격”이라고 하여 반드시 密敎宗과 관계된 내용만은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그렇다면 ‘密敎’와 ‘密敎的인 것’의 개념정의를 명확히 해둘 필요를 느낀다. 왜냐하면 본 연구에서 탐색하는 ‘밀교적 성격’은 ‘밀교’는 물론이고, ‘밀교적인 것’까지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밀교’는 넓게는 밀교적인 종교현상을 가르키고, 좁게는 비밀불교를 가르킨다. 밀교적 종교현상이란 과학적․상식적 이해를 뛰어넘는 초월적 현상을 말한다. 수행자 중심으로 말한다면 神秘體驗 내지 深秘體驗이 되는데, 기본이 되는 것은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존재와 초월적이고 성스 러운 존재가 합일하는 현상이다. 이같은 초월적 종교현상을 보이는 요소를 밀교적 요소 또는 밀교적인 것이라 일컫고, 이러한 요소들을 통하여 밀교적 종교현상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것을 넓은 의미에서 밀교라 지칭할 수 있다.
비밀불교는 불교의 경론 속에 보이는 밀교적 종교현상을 말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불교의 교설을 바탕으로 밀교적 요소가 체계적 으로 정리되어 일정한 사상적․실천적 체계를 갖춘 것을 비밀불교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밀교의 사상과 실천체계를 갖춘 승려를 밀교승이라 한다면, 단순히 밀교적 종교체험을 보이는 승려는 밀교적 승려라 일컫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밀교적 승려 가운데에서 밀교적 성향이 특별히 강한 승려를 밀교승으로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는 『삼국유사』를 엄밀히 독해하여 필연적으로 도달한, 신라불교는 무엇보다도 ‘밀교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는 견해를 본 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경주가 신라 천년의 수도로서 불교문화 유적의 현장적(; 고고적) 寶庫라면, 『삼국유사』는 불교문화유적의 서지적(; 문헌적) 보고라 할 수 있다. 신라불교의 주요한 이념적 성격으로 밀교를 상정하고, 그 논거를 『삼국유사』에서 찾아내어 입증하여 보고자 하는 것이다.
신라불교의 성격을 밀교적 관점에서 접근한 선행연구가 계속적으로 있어 왔다. 이들의 주요논점을 검토해 보면서 본 연구가 선행연구들과 어떤 점을 달리 구성하여야 할 것인지를 찾아내고자 한다.
박태화의 글은 이 분야의 효시로서 明朗․惠通․惠日․義琳․玄超․ 悟眞․不可思議․慧超․均亮 등의 밀교승에 대해 고찰하는 동시에, 신라 밀교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한 절을 할애하여 언급하고 있다. 『삼국유 사』, 「신주편」에 언급된 밀교승 3인 중 유독 密本만을 다루지 않은 연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문명대의 글은 통일신라사회의 불교상을 밀교 신인종 중심으로 고찰한 것으로서 상당히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밀교를 종파불교 가운데 주술적․비의적인 면이 가장 발달한 불교로 파악하되, 다른 종파불 교와 근본적으로 분리된 불교가 아니라고 보아 신라밀교에 대한 이해에 보편성을 부여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끈다. 그러나 이 글은 어디까지나 신라밀교 전체상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된 글이 아닌 점이 본연구와는 차이가 있다.
김재경의 글은 명랑 이전의 밀교승으로 三岐山 계열의 密本과 圓光을 거론하였으며, 명랑계 밀교(신인종)와 혜통계 밀교(총지종)를 비교하고 있다. 혜통계 밀교가 除病活動에만 머문 사유를 정치적 지지기반의 미약과 효소왕대에 도입된 한방의학으로 들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서윤길의 글은 명랑․혜통․明曉․불가사의․의림․현초․혜일․오 진․無漏․균량․融善 등 밀교승의 相承敎法과 사리탑신앙 및 오대산신 앙을 정리하고 있다. 사리탑신앙과 오대산신앙을 ‘신라적 만다라’의 案出 로 해석한다. 이 글에서도 역시 밀본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있다.
홍윤식의 글은 『삼국유사』에 있는 밀교기사를 「신주편」을 넘어서 검토하고, 특히 「기이편」이 함축하고 있는 밀교적 神異史觀을 밝히고 있다. 또한 밀교의 호국불교적 성격과 더불어 「탑상편」의 호국용사상및 「기이편」의 천신사상을 검토함으로써 『삼국유사』 전편이 밀교와 관계된다는 점을 試論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