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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羅鐘’ 양식의 기호학적 해석

  • 주제—‘新羅鐘’ 양식 확립에 대한 史的 고찰(2)—
  • 시대7세기
  • 저자成 樂 冑
목차
위로 가기 ‘新羅鐘’ 양식의 기호학적 해석
—‘新羅鐘’ 양식 확립에 대한 史的 고찰(2)—
成 樂 冑
Ⅰ. 머리말—신라종의 기호성과
기호학적 해석의 필요성
Ⅱ. 제 요소의 해석
Ⅲ. 맺음말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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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은 흔히 동시대인이 공유한 일종의 규약으로써 고유의 記 意를 숨긴 기호(Sign) 내지 상징(Symbol)으로 이해된다. 예컨대 러시아 기호학자 유리 로트만(Jurij Lotman)의 “예술은 전달수단의 하나이다. 그것은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유대를 창조한다”와 같은 진술도 예 술의 기호성에 대한 부언에 다름 아니다. 특히 예술에서의 기호는 해당 작품의 외적구조뿐 아니라 내적가치와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 므로, 기호학의 눈으로 예술작품을 해석하는 행위는 필경 그 작품의 조형적 특징만이 아니라 주제 등 가치 전반을 아우르는 작업으로 귀착된다. 그리고 이때의 주제란 예술가, 혹은 창작집단의 내밀한 욕망 내지 시대정신과 동의어인 바, 특정작품에 대한 기호학적 해석은 궁극적으로 그것 을 배태한 당대의 이상이 나 시대정신에 대한 呈示 의 성격마저 띠게 된다. 바로 이러한 논리의 틀 안에서 좀 더 세밀하게 관 찰되고 해석되어져야 할 것이 중대 신라기에 그 정 형이 확립된 것으로 추정 되는 신라종이다. <도판1>에서 보듯 현전하는 신라종 모두에서 원통, 단룡, 비천, 枚蓮, 상․ 하대, 당좌 등의 요소들이 예외 없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동 일한 요소들이 모든 작품에서 절대의 법칙으로 관철되고 있음은 신라종 자체가 처음부터 하나의 ‘정교한 기호체계’로 기획되고 디자인되었을 개연성을 높여준다. 여기에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조직되어 있어 그 외양은 시에 있어서의 운율감마저 느껴질 만큼 엄정하면서도 탐미적이 다. 따라서 어느 한 요소라도 개조 내지 제거할 경우 전체적인 조화와 통일적인 미감에 심각한 균열이 예견되는 바, 이는 신라종이 무작위의 소산이 아니라 치밀한 논리적 사유의 산물임을 거듭 깨닫게 해준다. 이와 같은 신라종의 기호성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증은 다름 아닌 동시기의 중국 및 일본의 ‘대형종’이다(<도판 2>). 양국의 모든 유물에서 기호로 인정할만한 유의미한 요소가 발견되지 않는 바, 예컨 대 종정부의 雙龍鈕만 해도 춘추전국시대에 성행한 청동제 古樂鐘 인 鎛鐘(<도판 3>)의 쌍용뉴를 변용한 것으로, 대형종의 고유요소가 아니다. 또한 종체를 결박 짓고 있는 종횡의 직선 線條(袈裟紋) 역시 일정한 원칙 없이 자재하게 구사되고 있어 기호로 구별 짓기 곤 란하다. 다만, 고대 일본 和鐘의 경우 종체 상단을 차지한 枚의 무리 는 그 배열방식과 형상의 동일함에서 혹 기호로 상정할 수 있으나, 그 개수가 60개(當麻寺鐘; 7세기 후반)에서 144개(東大寺鐘; 752)까지 들 쭉날쭉해 기호라기보다 장식요소로 보는 게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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