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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율사와 율종계보에 대한 논의

  • 주제도선율사와 율종계보에 대한 논의
  • 시대조선시대
  • 저자임경미(원영)
목차
위로 가기 도선율사와 율종계보에 대한 논의
임경미(원영)
Ⅰ. 들어가는 말
Ⅱ. 도선율사에 대하여
Ⅲ. 율종의 형성과 그 흐름
Ⅳ. 율종계보를 바라보는 날선 시각
Ⅴ. 나오는 말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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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는 현재 남산율종의 율맥을 전승해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계단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수계의식이 사분율을 바탕으로 이루 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불교는 도선의 영향을 받은 자장 율사로부터 전승되는 율맥에 잇고 있다. 그러나 그 전승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끊어질 위기에 처한 율맥을 되살리고자 서상수계(瑞祥受戒)를 시도하였으며, 지금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유가론 계통의 경론과 범망경(梵網經)에서 설해지는 서상수계 즉, 자서수계는 스승이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서원을 세우고 참회하여 서상이 나타나는 것을 통해 수계를 인정받는 것으로, 한국불교의 율맥을 다시 회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이 서상수계의 전통은 불교가 쇄락하고 율맥이 희미해졌던 조선시대(1826년)에 잘 나타난다. 스승인 금담(金潭)과 제자인 대은(大 隱)이 서상수계를 발원하고, 칠불사(七佛寺)에서 7일 동안 기도하던중 한줄기 서광이 대은의 정수리에 비추는 것을 보고 스승인 금담이 제자인 대은으로부터 오히려 수계를 받아 서상수계의 맥을 이었던 것이다.

한편, 서상수계의 진위여부를 놓고 승려들 사이에서 서상수계를 인정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게 되었다. 그러자, 1892년만하승림(萬下勝林)이 중국으로 건너가 법원사(法源寺)에서 고심율사의 율맥을 이어 다시 한국에 전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그를 인정하여 사분율맥의 정통성을 주장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한국불교에는두 계통의 율맥이 전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서상수계를 인정한 대은스님의 율맥이며, 또 하나는 중국으로부터 율맥을 이어온 승림스님의 율맥이다. 하지만 어느 쪽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이며, 둘 다 사분율을 소의율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한국불교가 사분율종의 전통을 계승한다고 하는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 다.

그런데, 이렇게 율종이 전승되어 온다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율종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율이 살아있음을 강조하기에 충분하다. 국제적으로도 계율을 지키는 한국불교라고 하면 그 위상도 높아질 것이요, 사회적으로도 존경과 보시를 받아 수행하는데 더 없이 좋은 수행조건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불교의 상황이 율종과 율맥을 강조하며 2,600년 동안 율의 전통을 계승해 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 조금은 의문이다. 또한 그러한 율맥의 강조가 이 시대에 과연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있으며, 왜 필요한 것인지, 시대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더욱 신중하게 논의할 일이다.

본고는 오늘날 한국불교가 전승해오고 있는 사분율종의 법계와 그를 완성시킨 도선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이 시대에 맞는 진정한 율맥의 전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율맥의 정당성에 대해 숙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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