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藏 戒律의 한국불교적인 특징과 국가불교 > 학술자료실

목차

위로 가기 慈藏 戒律의 한국불교적인 특징과 국가불교
Ⅰ. 序論
Ⅱ. 한국불교의 瑞祥受戒적인 특징
1. 자장의 서상수계
2. 한국불교의 서상수계
3. 서상수계와 한국적인 율
Ⅲ. 국가불교와 교단정비
1. 자장과 善德王
2. 자장의 귀국과 大國統 지위획득
3. 교단정비와 戒壇建立
Ⅳ. 結論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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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藏이 율사로서 圓光과 함께 신라 中古期를 대표하는 승려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자장의 계율과 관련하여 한국불교적인 특징과 영향을 고찰한 경우는 없다. 자장과 같은 경우는 『삼국유사』를 통틀어 원효나 의상과 같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인물보다 더 많이 언급 된다. 이는 자장이 계율과 더불어 祖師적인 영향이 이후까지도 강하게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고는 자장의 계율적인 면모에서 살펴지는 한국 율의 특징과 국가불교의 완성을 살펴보고 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제2장에서는 자장에게서 비롯되는 瑞祥受戒가 한국 율의 전통을 형성하 게 된다는 점을 밝혀 보고자 하였다. 자장의 율과 관련해서는 흔히 道宣의 南山律宗과 관련된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장과 같은 경우는 서상수계를 통해서 入唐 이전에 율사로서의 확 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므로 남산율종과 관련해서 이해되어서는 안 되고, 이는 한국 전통의 계율관점에서 새롭게 파악되는 인식적 환기가 요청된다. 실제로 자장 이후 통일신라기의 順濟와 眞表 및 心地 등은 모두 서상수계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또 이는 조선조와 현대의 慈雲율사를 통해서도 확인되는 가치이다. 그러므로 서상수계 를 한국율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이의 시원이 되는 자장을 통해서 그 특징의 확립을 정리하는 것은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다. 또 자장과 같은 경우는 율사이면서도 문수신앙자였다. 이는 순제와 진표 및 심지가 율사이 면서도 동시에 미륵신앙자라는 점과 일치된다. 그러므로 한국 계율의 특징에는 율사와 보살신 앙의 이중구조가 존재하며, 이 역시 자장을 근원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율과 대승불교를 상호 유리되지 않은 가치로 보는, 한국불교 율의 특징을 형성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제3장에서는 자장이 개인적인 율의 완성을 토대로 이를 승단과 사회적인 가치로 확대하는 부분에 관해서 고찰해 보았다. 율은 본래 승려 개인의 깨달음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자장 과 같은 경우는 율을 통해서 국가불교를 완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불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호국불교가 자장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장과 같은 경우는 大國統의 지위를 통해서 승단개혁과 제도정비를 이룩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반 역시 율로 인한 가치라는 점도 주목된다. 즉, 율을 통한 사회교화의 기반 역시 율에 의한 신이성과 관련되고 있는 것이다. 자장의 사회교화로 인하여 신라는 불교라는 단일한 신앙체계로 통일되어 결속하게 된다. 이 는 이후 신라의 삼국통일과 원효·의상이라는 신라불교의 대사상가들이 탄생하는 배경으로 작 용한다. 자장의 교화로 인한 불교의 성세는 통도사에 戒壇을 건립하여 율을 통한 통일성의 가치를 지향하게 되는데, 이는 도선의 계단설치 보다도 21년을 앞서는 중요한 사건이다. 즉, 자장의 국가불교적인 가치가 계단이라는 불교적인 가치에 있어서도 한국불교적인 새로운 가치창조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 율 전통이 중국과는 다른 변별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의 핵심적인 위치에 자장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자장 율에 대한 보다 면밀한 접 근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불교 율 전통의 특징과 국가불교적인 가치에 관해 재정립해 볼 수가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입각점을 통해서 본고는 충분한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한다고 하겠다.